교육 및 일반자료

리듬 생활, 꼭 해야 할까요?

교육소위
작성자
전현선
작성일
2020-05-31 17:00
조회
367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동림자유학교 5학년 담임교사 전현선입니다.

글이 조금 늦게 게시되었습니다.
제가 교육소위의 요청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5월 말을, 마지막 날인 31로 여기고,  오늘 글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준비를 했어요.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 글에 대해 질문이 생기셨을 때, 내용에 문제가 있을 때, 해소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은 있어야 할 것 같아 간단히 소개를 드립니다.

저는 동림자유학교에서 11년째 담임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린 두 아들의 엄마였고, 그들과 함께 발도르프교육학을 공부하며 성장하였고, 이제는 서로에게서 독립하여 살아가고 있는 나이가 든 엄마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저의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니 오류가 있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것입니다. 혹여 라도 학교 교육이나 교사회로 그 오류로 인한 문제가 확장, 전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리듬 생활에 대한 글을 쓸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똑같은 질문을 저에게 먼저 합니다.

‘리듬이란 무엇인가?’하고... 그리고 제가 알고 있고 써야 할 내용들에 대해 떠올려 봅니다. 역시, 몇 번이나 글을 쓰고 공부를 했어도 알 듯 말 듯 불명료한 부분이 늘 나타납니다. 그러면 저는 수업 준비를 하듯이 사전을 들추어가며 개념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적용들을 찾아보고 그 개념에 대해 숙고를 합니다. 불분명했던 부분이 걷어 내지고, 해야 할 말들이 떠오르면 글을 쓰게 되지요.

부모님들께서도 어떤 것에 대해 알고자 할 때,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런 거리두기의 과정을 거치시지요?

거리를 두는 것은 그것과 자신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기 위한 시도일 것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리듬과 리듬 생활’에 대해 잠시 떠올려보시고, 자신과 대상과의 관계성, 연결고리를 먼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왜 리듬 생활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을까요?

저는 학부모 교육위에서 주신 일, ‘리듬 생활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요?

더 나가서... ‘우리는 왜 리듬 생활에 대해 알고자 할까요(알아야 할까요)?’, ‘무엇이 우리를 이 지점으로 이끌었을까요? 이 지점에 이르면 아마도 꽤 다양한 생각들이 이야기될 수 있을 텐데요, 한 자리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니 미루어 집작할 밖에요. 부모님들께서도 자신에게 던진 이 질문을 놓지 마시고 품고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1.리듬은 무엇일까요?

음악을 비롯해 인간의 제반 활동에서 그대로의 형태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시간의 체험을 분절(分節)하고 관련시킴으로써 하나의 종합된 것으로 구조화하는 작용. 흔히 율동(律動), 절주(節奏) 등으로 번역된다. 어원적으로는 그리스어로 흐르다는 뜻의 ‘rhythomos’에서 유래하였다. 시간예술과 공간예술을 불문하고 신체적 운동이나 심리적, 생리적 작용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리듬은 넓은 의미에서 동일한 혹은 유사한 요소들의 규칙적인 반복에 의한 운동의 시간적 경과와 분절을 뜻한다.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중에서...

사전을 찾아보거나 어원을 찾아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는데요, 그 의미를 정말 정확하게 서술해 놓았기 때문이지요.

- 리듬은 어떤 예술적 장르에 적용되거나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제반 활동에서’... ‘신체는 물론이고 심리적, 생리적 작용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

- 그런데 그대로의 형태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시간의 체험을 분절하고 관련시킴으로서 하나의 종합된 것

부모님들께서는 리듬이 이렇게 신체는 물론이고 심리적, 생리적 작용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느끼시거나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에 비해 선생님들께 “집에서 리듬 생활이 잘 유지되게 해 주세요”라는 말은 여러 번 듣지 않으셨나요? 그때마다 고개는 끄덕이고 오시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막연한 날도 많으셨을 것입니다. 또 ‘우리집은 이만하면 리듬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집은 아빠가 늦게 오시는데... 중학생 언니가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어떻게 리듬을 지키나?...’, ‘리듬, 리듬 하는데, 그럼 아이들을 규칙적으로 시간에 맞춰 생활하게 하라는 건가? 매일 상황이 다른데...?’ 등등 물음이 떠오르는 날도 있으셨을 것이고요....

그러면 왜 저학년 선생님들은 ‘리듬 생활’을 강조하시고, 발도르프교육 기관이면 동서를 막론하고 이 리듬을 그렇게 중요하게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리듬이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생리적 작용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깊이 만나고 있고, 아이들의 상태가 수업을 이끌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아이들이 잘 배워가지 못하는 것에 민감한 선생님들이라면 집에서의 생활에 따라 아이들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을 익히 알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다시 돌아가서... 리듬은 무엇입니까?

저는 오늘, 위에 있는 리듬에 대한 사전적 풀이를 전제로 내용을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 리듬이란 저런 개념입니다!(이 시점에 위에 있는 풀이를 다시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 인간 삶에서 아주 근본적이며 중요한 리듬...

더불어 리듬에 대한 개념을 하나 더 붙이면요, ‘멜로디나 화성은 없어도 리듬이 없으면 음악은 만들어질 수 없다’고 하는 것처럼, 리듬은 아주 근본적인 것이라는 점입니다. 움직임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리듬이 있고, 살아 있는 것이면 리듬이 있습니다. 지구도 리듬이 있습니다. 바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의 리듬이지요. 밤과 낮도 리듬입니다. 잠자고 깨는 것도 리듬입니다. 세끼 밥을 먹는 것도 리듬입니다. 일하고 쉬는 것도 리듬입니다. 집중하고 이완하는 것도 리듬입니다. 특히 호흡, 숨쉬기는 아주 중요한 리듬입니다. 이렇게 리듬은 우리 생활 모든 곳, 살아 움직이는 모든 곳에 보이지 않게 흐르고 있습니다.

 

2. 리듬 생활이 잘 유지되면 무엇이 좋은가요?

아이들의 건강과 균형 있는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잠을 잘 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이미 뇌 과학에서 많은 부분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밤에 양질의 잠을 잘수록 육체적으로 휴식과 리프레시 - 회복, 재생 - 에 좋다는 점도 그 중 하나이지요. 이때 리프레시해지는 것은 비단 육체뿐 아닙니다. 낮에 경험했던 것을 소화하여 기억하는 능력도 높아지고, 감정적으로도 순화되어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하룻밤 자고 났더니 머리가 맑아졌어! “어제는 모호했던 것이 자고 나니 분명해지다니, 신기해!” 이런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처럼 낮에 깨어서 했던 것을, 받아들인 것을 육체를 넘어서 정신의 힘으로 소화하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입니다. 잠을 잘 못자면 그런 리프레시는 잘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식물은 밤 사이에 큰다’는 말처럼 잠은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지난번 김현주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되어져가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도 이러한 밤사이 정신적인 작업은 매우 중요하고도 필수적입니다.

5학년 식물학시간에 아이들은 ‘겨울에는 깨어있는 땅, 여름에는 잠자는 땅’인 지구의 리듬에 대해’ 공부합니다. 흔히 겨울이면 땅 위가 그런 것처럼 사방이 꽁꽁 얼어붙어 아무것도 식물들도 세상도 고요 속에서 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땅 속은 겨울에 별처럼 빛나는 씨앗들과 땅이 깨어서 쉼 없이 작업을 하고 있지요. 오히려 여름 땅은 잠자고 있습니다. 그래도 식물이 스스로 알아서 뿌리로 물을 길어 올리고, 몸을 키우고 양분을 만들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니까요. 같은 원리로 우리들에게 밤이라는 시간은, 잠의 세상은 내가 보이지 않는 세계와 작업을 하는 시간입니다. 밤에 나의 몸은 누워 자고 사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나의 의식은 내 몸을 떠나서 저 하늘에 가서 빛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작업을 하고 아침이 되면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도 영혼도 리프레시해지는 것이지요.

어른들도 이런데 하물며 하늘에서 세상으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잠은 어떤 것일까요? 아직은 낮에 의식적으로 작업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밤에 하는 의식의 작업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잠을 잘 자야 낮 생활도 잘 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종종 아이들에게서 이런 말을 듣곤 합니다. “선생님, 피곤해요, 잠을 잘 못 잤어요.” “선생님,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 “선생님 어제 수업시간에 뭘 했는지 알 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그때 선생인 저는 당연히 저의 수업을 먼저 돌아봅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아이와 이야기도 하고 상태를 파악합니다. 같은 일이 지속되거나 풀리지 않으면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때 부모님들 대부분은 유감스럽게도 아이의 상태를 잘 모르십니다. 왜일까요?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리듬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어른... 의식적으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어른...

그런데 사실 어른도 리듬적으로 생활하면 훨씬 건강하고 좋은 질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림 가족에게 리듬 생활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부모님들의 리듬 생활이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리듬 생활을 하실 수 있을 만큼 깨어서 생활하실 수 있다면 아마도 아이들의 리듬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부모님들은 스스로 생활 속에서 리듬을 느끼고 만들어 가고 계신가요?

만약에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육체적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아주 건강해지실 것입니다. ‘되어져가는 인간’으로 균형 있게 잘 발달해 가고 계신 중일 것입니다.

 

3.리듬이 깨지면 어떻게 되나요?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선생님들로부터 대답도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선생님들은 리듬이 깨졌을 때에 아이들이 보이는 모습을 반복해서 이야기하시고, 부모님들께서도 자주 묻곤 하시지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당장에 낮과 밤의 리듬이 달라져 돌연 어느 날은 해가 늦게 뜨고, 어느 날은 일찍 진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떨까요? 또 이상 기온으로 해마다 사계절의 주기가 달라져 어느 해는 봄이 한 없이 길어지더니 어느 해는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은 없어지고 다시 겨울이 길어진다면, 우리는 다음해에 대해 어떤 기대와 예측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리듬이 없는 음악, 리듬이 제멋대로인 노래를 상상해보세요... 상상도 어렵지만 아마 우리는 따라 부를 수 없거나 기억하기도 어려워서 배우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만약 매일 다른 리듬으로 그때그때 벌어지는 상황에 이끌려 지낸다면 우리가 그들을 위의 예들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놓아둔 것과 같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아이들은 중구난방 정신이 없어지고, 내면에는 불안이 싹트기 시작할 것입니다. 머리로 기억하거나 의식적으로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의 몸이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을 테니까요. 그 예측 불가한 상황을....  불안이 심해지면 아이들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기대와 믿음보다는 두려움을, 혼란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 안에서는 세상과 관계를 맺고, 세상을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가 건강하게 자라지 못합니다.

아무리 건강한 어른이라도 잠을 자지 않고 며칠을 깨어 일만한다면 어떻게 되나요? 또 낮과 밤을 바꾸어 일하는 경우, 건강을 유지하려면 아주 각성해서 생활의 질서(리듬)를 지켜나가야만 합니다. 강한 의지로...

만약에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의 장기는 물론이고, 뼈와 근육도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았고, 의식은 이제야 깨어나고 있는 중인 어린 아이들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단지 그것이 무엇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뿐이죠. 아이들은 어른처럼 각성된 존재가 아닙니다. 자신을 스스로 느끼거나 의식할 수가 없기 때문에 조절할 수도 없고,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밀어붙일 수도 없습니다. 그저 멍할 뿐이죠.

예를 들어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아이들은 낮에 눈을 뜬 채 잡니다. 움직이면서도 잡니다. 그 아이의 의식은 여전히 잠 속에 빠져 있지요.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도 잠이 들고, 말을 하던 중에도 갑자기 잠이 들어버리는 아이들’을 보셨을 겁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존재들입니다. 제대로 자지 않고 학교에 온 아이들 대부분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선생님이 부지런히 깨우시니 잠들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하고 인식하기 어려워하는 이유입니다. 듣고 보고 인식한 것이 부족하니 기억과 기억력에서도 발달이 늦어집니다.

이런 시간이 지속되면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취도가 낮아져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친구들과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집니다.

지나치게 과한 놀이로 피곤한 날도 비슷합니다.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 바로 세우기에는 아이들의 의지와 의식이 아직 약합니다. 몸이 가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태가 아이들의 상태입니다.

만약 리듬이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된다면, 상황에 대한 감지 능력이 떨어져 아이들은 그때그때 일어나는 내적 충동이나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아이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4.리듬 생활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요?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묻고, 구체적인 답을 원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정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가정의 상황이 다르고, 개인적인 성향도 다르고, 그 동안 살아왔던 생활 패턴도 다르기 때문이지요. 또 앞서 사전에도 있듯이 리듬이란 ‘그대로의 형태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시간의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리듬 생활을 잘 지키려고 박자와 같은 규칙으로 적용하시거나, 여지없는 스케줄로 강제하시거나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요.

먼저 앞에서 언급한 사계절, 밤과 낮, 잠과 깸을 떠올려보세요. 리듬이라고 할 때, 가장 많은 예를 드는 것이 ‘진자의 운동’인 것처럼 이런 계절과 낮과 밤의 리듬은 주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흐르다’는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칸을 나눈 시계와 같이 기계적으로 끊어진 계측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 흐름이 연관성 속에서 전체를 하나의 구조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예전과 요즘의 사계절의 길이와 기온, 강수량 등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봄은 여전히 봄이고, 여름은 여름으로 일정 주기와 환경을 만들며 계절은 바뀌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자연재해도 생기고 감염병도 창궐하고 하지만 그 주기와 계절의 본질, 역할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의 리듬 생활도 그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자연이라는 좋은 선생님이 있습니다.

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조건이 달라도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것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조상들이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떨어지면 일손을 놓고 잠들었던 것처럼... 아이들은 아직 자연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자연과 하나입니다. 자연의 리듬을 참고로 하루 일과를 배치해 보세요.

들숨과 날숨의 원리, 양극성의 원리(∞)를 잘 떠올려 적용해 보세요. 잠자는 시간이 있으면 깨어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긴장이 있으면 이완이 있어야 합니다.

- 리듬 생활에 대해 먼저 확신을 가지세요.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지속하기란 더 어렵지요.

‘아이들이 안 자겠다고 고집을 부려요’, ‘아빠가 오는 것을 보고 자겠다고 해요’, ‘예정에도 없던 마실을 가겠다고 고집해요’, ‘밖에서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그걸 깨고 데리고 들어오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집 주변에 학교 친구들이 없어서 빈둥거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보고 있기가 힘들어요’... 하실 말씀이 정말 많고, 아이들을 ‘권위’로 대하기 어려운 시대의 부모님들에게 이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리듬 생활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게다가 ‘부모인 나도 나의 생활 방식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아이에게만 맞춰야 한다니..’ 아이들을 키우는 건 정말!! 그러니 리듬 생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아서 공부해 보세요. 리듬 생활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없다면 이 일은 정말 지속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확신이 안 든다면, 자연의 이치를 믿으세요. 자연이 곧 리듬이니까요...

-일정을 배치하고 지키고자 할 때, 여유를 가지세요.

시간에서도 마음에서도 여유가 있어야 리듬 생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리듬을 지키기가 어렵거나, 기계적으로 되어서 soulless한 생활이 됩니다. 그러면 아이와 싸우게 되고 관계가 악화되는 느낌을 받아서 지속할 마음이 없어지지요. 올해도 그렇지만 봄에 추운 날이 조금 많았다고 봄이 아닌 건 아닙니다. 오히려 꽃을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박자와 리듬이 다른 것은 그런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간 안에 담긴 것이 봄인가 아닌가를 보는 것입니다. 봄인 줄 알고 시간을 주었는데, 봄이 아니라면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지요. 강박적으로 지키려고 하다보면 시간을 재고 감시하는 ‘사감선생’이 됩니다.^^

- 시간 속의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리듬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흐름이 편협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것을 흔히, 호흡, 들숨과 날숨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뭐가 들숨이고 날숨인지를 아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한 번 또 무너집니다...^^

쉽게 말하면 들숨은 긴장된 시간입니다. 수업시간에도 앉아서 듣는 시간들, 집중해서 작업하는 시간, 주로 뭔가를 받아들이는 시간들이지요. 날숨은 풀어지는 시간, 이완되는 시간입니다. 아침 수업에서 노래를 하고, 움직이고, 시를 낭송하는 리듬 시간들이지요.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할 때가 날숨인지 들숨이지 모르겠어요..”라고 여쭈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때 저는 바로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순간의 아이를 보지 않고 ‘집중하면 들숨, 풀어져 노니까 날숨...’ 이라는 기계적인 적용은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그곳에서 함께 계신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상태와 놀이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울 때는 스스로 숨을 쉴 때의 상태를 관찰해 보세요.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더라도 경험과 노력으로 서서히 알게 됩니다. 이렇게 차차 들숨과 날숨이 적절하게 균형 있게 배치되는 리듬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들숨이 지속되면 아이는 긴장상태에 오래 있게 되니 경직될 테고, 날숨이 지속되면 아이는 지나친 이완상태를 경험하게 되어 산만하게 되겠지요. 이런 두 경우 모두 아이들의 숙면을 방해하니 자는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선택과 결정을 맡기지 마세요.

아이들은 아직 자신을 느끼고, 알만한 상태가 아닙니다. 스스로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리듬 생활은 이런 아이들이 안정된 생활 속에서 점차 주변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러면서 자신을 느껴가고 서서히 의식해서 자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그런 힘이 생길 때까지는 부모님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까...”, “정말 즐겁게 잘 놀았어요” 하시면서 아이들에게 무한정 시간을 주시는 부모님들도 보았습니다. 그럴 때, 아이는 사실 자신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즐겁기는 하겠지만요... 그때 곁에 있는 어른이 “그만!”이라고 알려주는 것은 나쁜 일이 전혀 아닙니다. 불안해하시거나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은 그것을 통해 절제를 배울 것입니다.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경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미래에 욕망과 충동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믿으세요.

“학교에서 오면 빈둥거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날숨인지 들숨인지...” 불안해하지 마세요. 빈둥거리는 시간 속에서도 아이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고, 찾아내고 있고, 보고 있고 듣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빈둥거리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능동성을 만들어줍니다. 리듬 생활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에게 알찬 시간을 마련해주시고자 무언가를 제공하고 스케줄을 짜는 것이 아이들을 오히려 수동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부모님의 일을 하시다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그때 전환할 수 있는 자극을 주시는 정도면 됩니다. 동림자유학교는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정도의 힘은 제공하는 학교입니다. 오히려 부모로서, 선생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5.맺음

그 동안 발도르프교육학을 공부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며 집에서 학교에서 거듭 오류와 실수를 범해왔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과정에 있고요. 때로는 좌절하여 그만 두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것은 아이들이 이런 저를 가장 믿고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저의 실수를 보기보다는 노력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사랑이야말로 요즘 말로 “찐사랑”인 것이죠.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욕심으로 두 아들을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그런 모습에 스스로 좌절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은 이런 저를 항상 용서합니다. 용기를 줍니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그래서 선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리듬 생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부모님들께 말씀드렸지만 저도 늘 실수하고, 실패하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부모님들도 그런 아이들을 두고 계시지요! 잘 안 돼는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고, 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보세요! 그리고 또 노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멈추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해 나간다면 아이들은 그런 부모님들을 이끌어줍니다. 사랑으로...

많은 할 이야기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해야 합니다. 그래야 경쟁 사회의 압박에 흔들리고, 인정의 욕구에 흔들리고, 소수라는 불안에 흔들릴 때마다 우리를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을 지키고 성장시키고 우리도 사는 길이지요.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 지속적으로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동림자유학교에서 행복하답니다!
전체 11

  • 2020-06-05 19:22
    아이는 언뜻 엿들었던 아빠의 옛날 얘기가 신기했는지 곧잘 그 시절의 일화들을 들려달라고 조르곤 합니다. 혼절할 때마다 눈이 안 보여서 더듬어 설탕물을 타 먹던 따위를 마지못해 얘기해주노라면 아빠부터가 리듬을 사치로 알고 살아왔건만 아이에게 어찌 그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결정을 맡기지 않으면서도 항상 신뢰해야 한다'는 말씀에 뼈저림을 느끼면서 이것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벅찬 도전인지도 예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용이나 변증법을 책으로 읽어서 될 문제가 아닐 것이고, 부모의 시간대에는 늘 복잡하고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는 팩트들이 공존하니 이를 껴안아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마치 나무가 뿌리로부터 길어올린 물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잎사귀를 향해 흘러가고 있듯이, 그런 어제와 내일의 흐름 속에서 아이의 오늘이 아름다운 한 박자가 될 수 있도록 발맞추어 주고 싶습니다.

  • 2020-06-06 12:42
    리듬생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중요한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살아가며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에게 어른기준의 리듬을 만들어주게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써주신 리듬생활 아야기를 마음에 새기며 건강한 우리가족만의 리듬을 잘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감사합니다!!

  • 2020-06-06 12:42
    리듬은 정말로 중요하다는걸 알지만, 그걸 익숙하게 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정을 배치하고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부모의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균형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습니다.

  • 2020-06-07 18:20
    1학년 이유곤 모
    솔직담백한 선생님의 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가족의 리듬생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후회가 밀려들기도 하지만..저의 실수 보다노력을 보고 응원해주는 아이들을 믿고 힘을 내서 앞으로도 안정되고 편안한 리듬생활을 위해 노력해보렵니다

    1학년 이유곤 부
    리듬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던 와중에 다시한번 리듬의 중요성을 알수있었던 강의 였습니다. 비록 지금 잠시 불편하더라도 아이들의 건강과 균형있는 발달을 위해 좀 더 확실하게 실천하겠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 2020-06-06 19:59
    1학년 박이오 아빠
    리듬생활이란것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행위를 반복하게 하는것이라 단순히 생각했는데 들숨과 날숨이 균형있게 배치되야 함과. 리듬생활이라는 이름아래 알찬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던 것들이 도움이 안되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들숨과 날숨생활을 잘 할수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 줘야함도 함께요..
    감사합니다..

    1학년 박이오 엄마
    무어라 정의내리기 어럽던 리듬의 정의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명쾌한 교육내용 덕분에 중심 잡기가 한결 수월해 질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1학년 이문수 아빠
    막연하게 리듬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글로 접하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어른들도 리듬이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감사합니다.

    1학년 이문수 모
    글을 읽으며 리듬있는 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끔은 괜찮겠지 뭐 크게 영향이 있겠어? 하며 잘 지켜지지 않았던 날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되네요
    이 글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세기며 우리 아이가 잘 성장할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며 도울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학년 김루리 부
    리듬생활은 시간 그리고 자아의 독립적인 결정으로 연결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이 생각이 들고나니 작은 순간 눈이 닿는 그 어느곳에도 리듬과 아이의 의지 그리고 부모가 전해주는 환경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발견되네요.
    아이에게 보여줄수있는 가장 멋진 모습 부모의 리듬생활임을 기억하며 아이와 내가 추억을 쌓듯이 나란히 단단한 내적공간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
    교육 읽고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학년 김루리 모
    무엇이든 아이가 타고나는거라 생각하였고 부모는 그저 옆에 서서 걸어가주는것이 최고이자 정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리듬생활은 뒷전이 되었고 그로인한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도 방해되어 아이는 자신의 결정에 더 많은 힘을 주게 된것 같습니다.
    교육을 통하여 연결된 부분들을 알게되고 그 안의 밀접한 관계속에서 부모의 안일한 대처와 실수를 발견하고 반성하게되었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리듬생활이 흔들림이 있지만 용기내어 서로를 믿어보고 새로운 리듬생활을 빚어보려합니다.
    쉽게 틀이 잡히지 않을테고 중간중간 금이 갈수도 있겠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그리고 이렇게 반성과 희망을 이끌어주는 교육으로 단단하게 빚어보고자 다짐하게 됩니다.
    찐교육을 나눠주신 선생님께 그리고 교육을 위해 애써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1학년 박솔인 부
    리듬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바쁜생활 속에서 어른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긍정적인 자세라고 느꼈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리듬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나쳤던 모든 부분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교육 감사드리며 많은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1학년 박솔인 모
    학교를 보내며 리듬의 중요성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지켜지기에는 쉽지 않은 현실속에 살아가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육을 통해 작은 부분부터 달리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게되어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리듬이 부모로부터 완전하게 독립되어 지켜질 수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그동안의 생활을 반성해 봅니다.

  • 2020-06-07 00:16
    1학년 전병은 부
    발도르프 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부모들도 공부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곳이고 평생 공부하며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번 리듬생활의 중요성과 정의에대해 잘 배웠습니다^^
    아마 각 가정에서 늘 실천해오고 노력하고 있는 모든것들이 이미 리듬생활이 아닌 다른이름(생활습관,규칙적인 패턴,기다려주기,정서적으로 안정되게노력하기등)으로
    하고 계셨을겁니다
    선생님께선 그 모든것들이 리듬생활이고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용기얻고 더욱더 가족모두 노력하겠습니다



    1학년 전병은 모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속 리듬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 스스로가 중심이되어 시간의 리듬을 잘 탈수록, 매 시간 변하는 리듬에 집중하고 안정감있게 생활할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정한 템포를 갖고 리듬을 타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여유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마음이 급해질수록..
    제 마음의 여유가 없을때에 아이의 리듬을 흔들고 급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유연함이 부족한 저를 바라보며,
    한결같이 사랑을 주는 아이가 있기에 멈추지 않고 갈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제가 먼저 건강한 리듬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셔서감사합니다.

  • 2020-06-07 22:57
    1학년 박지호 부
    리듬생활이라 했을때,
    단순하게 반복적인 시간적 흐름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우리 삶은 근본적인 부분이라는 말이 다시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저도 제 일상 생활의 단순한
    규칙이 흐뜨러지면 힘든부분이 있는데, 아직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런 리듬이
    깨진다면 그 영향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가족, 우리 아이의 리듬생활을 정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관심/관찰/고민을 바탕으로 우리 가족의 리듬 생활을 차츰차츰 만들어 가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1학견 박지호 모
    아이에게 심어줄 리듬생활은 어떻게 해야할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가드라인을 제시해주신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유치원 졸업을 하고 ,코로나로 가정보육을하다 ,학교을 입학하게 된지 한달이 된 시점에 우리아이의
    리듬생활을 돌아보게 되고 계획하게 되는 좋은글이였습니다.아이의 균형있는 발달을 위해서라도 꼭 리듬생활을 해야겠습니다.또한 미래에 욕망과 충동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 ,진정한 자유를 아이에게 줄수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학년 박다솜 부
    지금까지 리듬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왜 그게 중요한지에 대해 상세히 몰랐는데 희미했던 잔상이 명확해지는 아주 좋은 강의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딸이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여러 습관들이 대자연과 연결된 리듬을 이해할 수있는 교육을 받게되어 참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리듬을 이해하고 자연과 유기적으로 박자를 맞추며, 해가 뜨고 날씨가 변하며, 꽃이 피고지는 것들의 섭리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길 희망합니다. 부모로서 그 리듬에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가까이 발맞추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시간의 강박이 아닌 진정한 자유로운 리듬생활을 하길 희망합니다.
    1학년 박다솜 모
    리듬은 자연스러운 것,자연스러운 생활,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생활을 의미하는것을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이의 일상을 건강하게 해주려면 부모에게도 건강한 리듬 생활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엄마인 저 역시 활동과 휴식을 구분하고 충전의 시간을 갖고 규칙적으로 잘 쉬어 아이의 조화로운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또, 건강한 삶을 위해 몸이 만드는 리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리듬이 자연스럽게 흐를수 있도록 일상적인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선생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학년 김혜민 모
    먼저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요즘 코로나로 인해 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다보니 리듬있는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더 절실하게 느낍니다.
    4~5월 오전, 오후로 나뉘어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을보니 매주 바뀌는 스케쥴에 몸과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산만하고 더 쉽게 피곤해져가는 아이들,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6월이 되어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니 아이들도 저도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느낌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리듬있는 생활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과 균형있는 발달이 이루어지게 가정에서 더욱 관심을 갖겠습니다.

    1학년 김혜민 부
    매일 아침 6시30분
    계단을 내려오는 아이들의 발소리를 듣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는 쿵쿵 통통 규칙적인 소리.
    아이들이 일어나고 등교하고 배우고 하교하는 일상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리고 모두 건강함에 얼마나 감사한지.
    글을 읽고 리듬을 지켜가는 삶을 다시 환기합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1학년 주연후 모

    <매순간 거듭나기>

    '...거듭 오류와 실수를 범해왔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실수를 보기보다는 노력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사랑이야말로 요즘말로 "찐사랑"인 것이죠'

    몇초 전까지도 엄마로서의 실수를 되뇌이며 '그래, 그렇지...뭐, 내가 늘 그렇지...뭐'라며 혹독한 자책을 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갑자기 울컥해지며 '그래, 괜찮구나... 다시 해봐야겠다'라고 의지를 다잡게 됩니다.

    '리듬'에 대한 교육이기에 기대가 컸었는데, 놀랄만치 입학후의 허겁지겁 달려오기만 했던 이즈음의 1달여를 정확히 간파하시고, 핵심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짚어주신 내용에 각성과 울림이 큽니다.

    아이의 유치원 학부모 체험수업때 1주일을 참관하며, 선생님들과 엄마인 저의 리듬지키기가 겉은 비슷해보이지만 '실제로 선생님들은 많은 선택지 중에서 우선적으로 아이들과의 교감과 소통을 전제로 매순간 차분하게 이끌어 가심'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하고, 많이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후 또 다시 망각하고 기계적인 리듬지키기에 열을 올렸었던 '사감엄마'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리듬'이 눈에 보이는 명확한 개념이 아니고 또 복잡한 현대생활과 맞물려 더욱 단순화시켜 실천하기 어렵다는 말씀이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러면서도 리듬을 잃은 아이는 '그저 멍-'하거나 '눈을 뜬채 잔다'는 말씀에 요즘 우리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워킹맘이라서 함께 많이 못 놀아주고 바쁘게 다그쳤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혹시 그런 엄마의 미안함을, 아이에게 어느 순간 놀이를 무한허용하며 경계와 절제를 배울 기회를 빼앗는, 이기적인 엄마는 아니었는지 되짚어 봅니다.

    최근 헉헉거리며 동작 따라가기에 여념이 없다가 어지럼증이 가라앉질 않아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 호흡의 리듬과 중심에 대해 절감했었습니다. 이 시간 이후는 우리가 의식 못하는 호흡처럼 가장 가깝고 기본적인 것들을 챙기고 돌아보는 시간으로 쓰겠습니다.

    아울러, 다른 아이, 다른 가정과의 비교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우리 아이와 나를 둘러싼 여건들을 출발선으로 삼아 내일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려는 자신과의 경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것은 아이들이 이런 (실수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저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1학년 주연후 부

    무심코 지나쳣던 리듬이라는것에 대해 알게되었고, 우리아이의 리듬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학년 안태윤 부
    금번에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발도르프 교육에서 이야기하는 리듬, 리듬생활이 제가 최근에 읽은 습관, 루틴(routine)과 관련한 책의 내용과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습관은 신호-반복행동-보상 3단계 과정을 거쳐 형성되며 습관의 신호와 대체할 보상을 찾아내면 반복행동을 바꿀수 있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이 아이와 건강한 습관과 리듬생활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1)퇴근후에는 아이가 잘 때까지 휴대폰 보지 않기 2) 일찍 퇴근한 경우에는 저녁을 같이 먹으며 대화하기 3) 매일 아빠와 책1권 같이 읽기 4)주말에는 몸으로 같이 놀기 (자전거 타기, 동네 공원 걷거나 등산 하기, 캐치볼, 축구)

    1학년 안태윤 모
    어린 시절부터 규칙적인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방학만 되면 동그란 시간표에 기상시간, 식사시간, 숙제시간을 그려놓고는 작심삼일도 안되어 ‘어떻게 매일 똑 같은 시간에 똑 같은 일을 하고 살지?’라고 생각하며, 결국엔 흐지부지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 좀 더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일상의 힘을 그때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시간표를 짜놓고 꼭 지켜야할 족쇄로 생각하고 부담스럽게 느꼈던 학생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아이의 리듬생활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도 처음에는 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건강한 리듬생활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선생님의 글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경험상 저의 생활에 리듬이 생기고 지켜졌을 때 아이의 생활에도 함께 리듬이 생기고 주위의 것들이 편안하게 느껴졌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과 일들을 좋아하는 저와 아이에게 반복되는 일상은 안정감 뿐만 아니라 꾸준히 무엇인가 지켜나가는 인내심도 키워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가는 지금, 이번에는 조금 더 확신을 갖고 건강한 리듬생활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생각과 글을 나눠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2020-06-08 05:28
    1학년 서지우 부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동림자유학교.
    같은 목표와 행동 속에서 생활하는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그 힘의 원천이고 유지할 수 있는 생태계임을
    알기에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기쁜마음으로 의심없이 그 속으로 아이와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학년 서지우 모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매해 또다른 무게로 다가옵니다.
    부모가 자신의 기본을 존중하는 리듬생활을 꾸려갈때 비로소 아이도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서 자유를 온전히 누릴수 있는 리듬생활을 할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공감의 글.
    선생님 감사합니다.

  • 2020-06-08 16:55
    끊어져 있는 복잡한 상황들을 연속성을 지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조화시키기 어려운 것은 아직도 현재진행중입니다.
    지난 3월 등교하지 못해 가정학습을 하면서 깨져버린 리듬을 체감하고 리듬의 소중함을 절감하기도 했고, 또 깨진 리듬을 온몸으로 받아안을 아이의 혼란과 부작용에 대하여 막연하게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리듬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왜이리 어려운 것일까요
    한편으로는 때때로 엄마의 열망과 욕망?에 휩싸인 규칙과 스케줄을 아이에게 강요해온 것이 단지 영혼없는 '사감선생'에 불과한 오류였음을 깨달으며 몹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리듬에 대하여 부모로서 고민할 수 있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유연성을 가지고 자연을 스승삼아 흐름을 따르는 리듬
    아이에게 모든 걸 맡기지는 않지만 그러나 아이를 존중하는 리듬
    우리 가족에 맞는 자연스러운 리듬
    을 열심히 찾아보면서 아이와 부모의 참된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가겠습니다.

  • 2020-06-09 13:37
    하태린 모

    아이가 리듬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바탕은 부모인 제 자신이 먼저 나의 생활과 가정생활의 리듬을 찾는다는 부분이 가장 깊이 새겨집니다. 일이 많은 시기가 몰아칠 수도 있지만, 그 일이 끝난 후 조금 더 긴 휴식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원래의 기운을 원래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겠지요. 아이가 빈둥거리는 시간 속에서 능동성을 갖는 것처럼, 어른인 저도 가만히 사색하는 시간을 통해 생활을 돌아보고 짧은 시간, 긴 시간의 리듬에 대해, 현재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맞는 길은 없겠지만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생각의 바탕을 주신 글 감사합니다.

    하태린 부

    이글을 읽고 리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우칩니다.
    아이들의 리듬 뿐만 아니라 부모인 저에게도 리듬의 중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리듬이 잘 지켜지는 주초에 비하여 주후반에는 리듬이 깨지고 그에 따라 업무의 집중도나 개인생활의 집중도가 깨지는걸 경험합니다. 항상 흐름을 이해하고 리듬에 집중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2020-06-13 12:16
    박정우 모
    리듬의 중요성에 대해 긴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리듬에 대해 여러번 들었지만, 생활 리듬의 제일 먼저라 생각해 집중했었습니다. 생활 신체 정신 심리 복합적 리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또한 부모여서 아이들의 리듬이 우선이라 생각했는데 그전에 부모의 리듬도중요하구나 느꼈고,
    또 잠자는시간이 시작하는 아침까지 연계된다고 생각하여 항상 일찍 재울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면서 유연성과 강박성이 함께 있었던것을 깨닫는 순간이네요.

    요즘 정우가 요즘 학교적응이 힘들어해서, 제가 흔들리는모습을 보였는데,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마음 먹어봅니다.

    다시금 교육의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우 부
    리듬의 중요성은 알고있었고 지금까지 규칙적인 생활이 단순한 리듬이라고 생각했는데 규칙적인것과 리듬은 조금 다르게 느껴지네요..아이들에게 규칙적인것이 아닌 스스로 행동하는 모습이 리듬이라는 것...아빠로써 리듬을 강요했다는 생각이 드네요..아이들 스스로 리듬을 잘 탈 수있도록 가이드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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