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일반자료

[교육소위]슈타이너교육과 오이리트미(13) - 4학년, 사고와 의지의 조화

교육소위
작성자
조은진(한승민)
작성일
2017-11-06 16:46
조회
1349

사고와 의지의 조화


? 슈타이너 교육에서 두 번째 7년 주기 즉, 학령기부터 사춘기에 접어드는, 7세에서 14세까지 주안으로 삼는 것 중 하나는, 「사고」와「의지」가 조화롭고 이상적인 상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은 빛과 같이 세상에 사물의 이치를 통하게 하는 마음의 작용입니다. 한편 나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의지」는, 형태를 타파하려고 하는 뜨거운 충동입니다. 빛과 열로 그 근원은 같아도, 작용도 나타나는 모습도 다른 두 가지 힘은 충돌하고, 서로 물리치고, 상대를 누르고, 집어 삼키려고 합니다.


? 서로 다른 것 끼리 조화를 바라며 서로 강하게 활동하는 곳에서는, 훌륭한 예술 작품이 창조되는 법입니다만, 십대에 접어든 아이의 마음과 신체는 장래 그곳에서, 「진정한 그 사람 자신」이라고 하는 「예술작품」이 태어나기 위한, 빛과 열의 작업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이 시기에, 고귀한 세상에의 예감으로 가득 찬 동경과 뜨거운 충동의 불꽃에 위축되지 않고 맞불을 놓을 수 있을 만큼 강함의 토대가 길러져 있다면, 마음의 그릇은 얼마나 풍요로워 질까요. 동경도 용기도 텅 빈 개념이 아닌,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사고는 따뜻해지고, 의지는 부드럽게 숨쉬고, 그렇게 해서 모든 것에 마음을 움직이면서 배워갈 수 있다면.


? 지(知)·정(情)·의(意)-생각하다·느끼다·의지하다. 마음에는 이 세 가지의 작용이 있다, 라고 새롭게 의식에 올려놓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바싹 다가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마주 대할 때도 마찬가지겠지요.


?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지금, 그 사람의 내면, 혹은 자신의 내면에서, 마음의 어떤 부분이 주로 말하고 있는가에 귀를 기울이면, 여러 가지 것들이 확실해 집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절대로 옳은 의견을 말해도, 다른 쪽에서는 그것과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너저분하게 말참견하며 혼란시키고 망쳐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기에 진지한 태도로 응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의논이 공전하는 일이 벌어지는 곳에 같이 있게 되면?「아아, 이쪽에서 트집을 잡는 사람이 한마디 『당신의 생각은 알겠지만, 내 기분이 아직 그렇지 못해, 하지만 그것은 내 문제야. 미안해』라고 말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합니다.


? 무언가 좋은 일을 하려고 떨쳐 일어났을 때, 그 의지가, 기쁘게 받아들여주는 감정에 싸이고, 게다가 거기에, 앞을 내다보는 한 줄기 사고의 빛이 주어진다면, 일의 대소를 불문하고 분명 훌륭한 행위가 되어 결실을 맺겠지요.


? 물론,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히 분류할 수 있는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내면에서,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의지는 딱 자를 수도 없고, 서로 겹쳐지고, 서로 이어져 있는 것입니다.


? 하지만, 이 세 가지를 각각 다른 힘이 통하는 것으로서 이해하면, 다른 사람과 자신의 마음과, 보다 넓고 깊게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거나 해도, 하나하나가 타입이 다른 사람의 표현처럼 느껴집니다. 작품 속에서 세 가지의 힘이 순화되고, 녹여지고, 빛나고, 열을 발해서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음악이라면 바하의「기도」이라고 하는 마음의 근본부터, 하늘을 향해 일어서는 사고의 빛에 접하면, 나의 내면은 정리되고, 음악과 마찬가지로 아득한 위쪽을 지향합니다. 삶의 한복판에, 달아나지 않고 힘껏 서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할 때는, 베토벤의 「강의(剛毅:의지가 굳세고 강직하여 굽힘이 없다)」와 브람스의 성숙에 힘을 얻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향기가 강한 작곡가들의 떨리는 듯한, 분위기가 돋는 듯한 감수성에 몸을 흠뻑 적시고 싶어지는 일도, 때로는 있습니다.


? 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매일매일 하는 일 속의 깨달음을 양식으로 스스로 키워나가면 되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내면에서는 마음의 힘의 싹도 한창 자라는 중이므로, 성장 단계에 맞추어 지·정·의 세 가지 힘이 적절한 작용을 받는지 어떤지는, 아주 절실한 문제가 됩니다.


? 슈타이너는, 「아홉 살부터 열 살 무렵에 사고와 의지를 조화로써 연결시킨다는 관점으로부터의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되돌리기 위해서 나중에 아주 고생한다.」라고 무서운 말을 합니다.


? 장래에, 생각이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행위와도 연결되지 않는 공허한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한편에서는 의지가 단지 갑작스런 거친 폭발로 끝나지 않도록, 그러기 위해서야말로, 양자를 잇는 감정을 풍부하게 기르고, 몸에 꼭 들어 맞추면, 머리와 사지의 사이에 있는 가슴의 건강한 호흡을 기르려고 합니다.


? 이뿐만 아니라 슈타이너는, 교육에 관한 다양한 강연의 여기저기에서 젖먹이와 어린이 기간에 받은 영향이 그 후의 인생에 미치는 작용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강연집을 읽다가 그런 부분에 맞닥뜨리면, 아, 또군, 그렇게 말하면, 나의 아이 시절은 유아기부터해서, 슈타이너가 강연의 여기저기에서 말하고 있는 「필요한 작용」을 충분히 받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튀어나오고 맙니다. 너무 이른 것도 해왔고, 비뚤어진 형태로 통과했던 체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춘기의 광풍도 있었고, 어른이 된 후의 폭발도 있었습니다, 지금조차도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슈타이너는, 「그 시기에 적절한 작용을 받지 않은 결과」를, 사람의 성장 프로세스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초해서 말하고 있는 것으로, 거기에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섞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으로는 그렇게 받아들이면서도, 감정은 그만, 나는 어땠었을까, 혹은 내 아이는...이라고, 내심 그다지 평정상태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 하지만 슈타이너의 말하는 방법에 좀 더 잘 귀를 기울이면, 슈타이너만큼 각자의 상황과 「운명」을 존중하고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법칙은 법칙, 하지만 당신은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라고 그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 내가 슈타이너의 그런 자세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오이리트미 학교 시절에, 교사들로부터 그런 자세로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이리트미 학교 4년간, 학생을 대하는 교사들의 자세는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과거의 당신의 일은 이해했습니다. 그 과거로부터 오늘 무엇이 싹이 트고, 내일 어떻게 자라는가. 그것을 보여 주세요」-그런 자세를 계속 만나는 사이에, 누구나가 자신의 구멍투성이의 과거가 새로운 싹이 나는 묘상으로 모습을 바꾼 것을 발견했습니다.


? 오이리트미의 본격적인 배움은, 마음과 몸을 용광로에 넣어 새롭게 녹여내는 듯한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시 한 번 태어나서, 성인까지의 슈타이너 교육을 다시 더듬어 간 듯한 것이었나, 라고도 생각합니다.


??동급생 중에는, 슈타이너학교 졸업생도 몇 명 있었습니다. 12년간이나 그 이상, 전인적인 교육을 받은데다, 그 위에 받아온 교육과 같은 세계관에 기초한 예술 수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써는 알지 못하는 섬세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겠지요.


? 슈타이너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받아도, 사춘기의 광풍은 역시 있고, 어른이 되어서의 심각한 흔들림 역시 있습니다. 아니, 눈속임하지 않고 살고자 하기 때문에, 갈등과 어려움은 오히려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 슈타이너교육은 예를 들면, 수두와 홍역, 혹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주사는 아닙니다. 인생의 최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병과 어려움을, 한발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양식으로 삼는, 그런 힘을 길러간다고 하는 것이 나의 실감입니다. 성장의 조화로운 모습을, 그 시기 그 시기에 입각해서, 동적으로 보기 위함이기도 할 것입니다. 또 지금이 어떠한 시대인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그럼에도, 「사회가 이러하니까 인간이 이렇게 되어도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내뱉지 않을 만큼, 사람의 이상이 살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분명 슈타이너교육은 마땅히 있어야할 상태를 추구하며, 담담하게 전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래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세대를 넘어, 좀 더 사람으로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우리의 내면에는 그렇게 되고자 하는 발전의 싹이 있다.」-아이처럼, 이러한 이상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교육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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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의지의 조화


? 슈타이너 교육에서 두 번째 7년 주기 즉, 학령기부터 사춘기에 접어드는, 7세에서 14세까지 주안으로 삼는 것 중 하나는, 「사고」와「의지」가 조화롭고 이상적인 상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은 빛과 같이 세상에 사물의 이치를 통하게 하는 마음의 작용입니다. 한편 나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의지」는, 형태를 타파하려고 하는 뜨거운 충동입니다. 빛과 열로 그 근원은 같아도, 작용도 나타나는 모습도 다른 두 가지 힘은 충돌하고, 서로 물리치고, 상대를 누르고, 집어 삼키려고 합니다.


? 서로 다른 것 끼리 조화를 바라며 서로 강하게 활동하는 곳에서는, 훌륭한 예술 작품이 창조되는 법입니다만, 십대에 접어든 아이의 마음과 신체는 장래 그곳에서, 「진정한 그 사람 자신」이라고 하는 「예술작품」이 태어나기 위한, 빛과 열의 작업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이 시기에, 고귀한 세상에의 예감으로 가득 찬 동경과 뜨거운 충동의 불꽃에 위축되지 않고 맞불을 놓을 수 있을 만큼 강함의 토대가 길러져 있다면, 마음의 그릇은 얼마나 풍요로워 질까요. 동경도 용기도 텅 빈 개념이 아닌,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사고는 따뜻해지고, 의지는 부드럽게 숨쉬고, 그렇게 해서 모든 것에 마음을 움직이면서 배워갈 수 있다면.


? 지(知)·정(情)·의(意)-생각하다·느끼다·의지하다. 마음에는 이 세 가지의 작용이 있다, 라고 새롭게 의식에 올려놓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바싹 다가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마주 대할 때도 마찬가지겠지요.


?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지금, 그 사람의 내면, 혹은 자신의 내면에서, 마음의 어떤 부분이 주로 말하고 있는가에 귀를 기울이면, 여러 가지 것들이 확실해 집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절대로 옳은 의견을 말해도, 다른 쪽에서는 그것과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너저분하게 말참견하며 혼란시키고 망쳐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기에 진지한 태도로 응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의논이 공전하는 일이 벌어지는 곳에 같이 있게 되면?「아아, 이쪽에서 트집을 잡는 사람이 한마디 『당신의 생각은 알겠지만, 내 기분이 아직 그렇지 못해, 하지만 그것은 내 문제야. 미안해』라고 말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합니다.


? 무언가 좋은 일을 하려고 떨쳐 일어났을 때, 그 의지가, 기쁘게 받아들여주는 감정에 싸이고, 게다가 거기에, 앞을 내다보는 한 줄기 사고의 빛이 주어진다면, 일의 대소를 불문하고 분명 훌륭한 행위가 되어 결실을 맺겠지요.


? 물론,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히 분류할 수 있는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내면에서,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의지는 딱 자를 수도 없고, 서로 겹쳐지고, 서로 이어져 있는 것입니다.


? 하지만, 이 세 가지를 각각 다른 힘이 통하는 것으로서 이해하면, 다른 사람과 자신의 마음과, 보다 넓고 깊게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거나 해도, 하나하나가 타입이 다른 사람의 표현처럼 느껴집니다. 작품 속에서 세 가지의 힘이 순화되고, 녹여지고, 빛나고, 열을 발해서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음악이라면 바하의「기도」이라고 하는 마음의 근본부터, 하늘을 향해 일어서는 사고의 빛에 접하면, 나의 내면은 정리되고, 음악과 마찬가지로 아득한 위쪽을 지향합니다. 삶의 한복판에, 달아나지 않고 힘껏 서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할 때는, 베토벤의 「강의(剛毅:의지가 굳세고 강직하여 굽힘이 없다)」와 브람스의 성숙에 힘을 얻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향기가 강한 작곡가들의 떨리는 듯한, 분위기가 돋는 듯한 감수성에 몸을 흠뻑 적시고 싶어지는 일도, 때로는 있습니다.


? 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매일매일 하는 일 속의 깨달음을 양식으로 스스로 키워나가면 되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내면에서는 마음의 힘의 싹도 한창 자라는 중이므로, 성장 단계에 맞추어 지·정·의 세 가지 힘이 적절한 작용을 받는지 어떤지는, 아주 절실한 문제가 됩니다.


? 슈타이너는, 「아홉 살부터 열 살 무렵에 사고와 의지를 조화로써 연결시킨다는 관점으로부터의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되돌리기 위해서 나중에 아주 고생한다.」라고 무서운 말을 합니다.


? 장래에, 생각이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행위와도 연결되지 않는 공허한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한편에서는 의지가 단지 갑작스런 거친 폭발로 끝나지 않도록, 그러기 위해서야말로, 양자를 잇는 감정을 풍부하게 기르고, 몸에 꼭 들어 맞추면, 머리와 사지의 사이에 있는 가슴의 건강한 호흡을 기르려고 합니다.


? 이뿐만 아니라 슈타이너는, 교육에 관한 다양한 강연의 여기저기에서 젖먹이와 어린이 기간에 받은 영향이 그 후의 인생에 미치는 작용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강연집을 읽다가 그런 부분에 맞닥뜨리면, 아, 또군, 그렇게 말하면, 나의 아이 시절은 유아기부터해서, 슈타이너가 강연의 여기저기에서 말하고 있는 「필요한 작용」을 충분히 받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튀어나오고 맙니다. 너무 이른 것도 해왔고, 비뚤어진 형태로 통과했던 체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춘기의 광풍도 있었고, 어른이 된 후의 폭발도 있었습니다, 지금조차도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슈타이너는, 「그 시기에 적절한 작용을 받지 않은 결과」를, 사람의 성장 프로세스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초해서 말하고 있는 것으로, 거기에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섞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으로는 그렇게 받아들이면서도, 감정은 그만, 나는 어땠었을까, 혹은 내 아이는...이라고, 내심 그다지 평정상태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 하지만 슈타이너의 말하는 방법에 좀 더 잘 귀를 기울이면, 슈타이너만큼 각자의 상황과 「운명」을 존중하고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법칙은 법칙, 하지만 당신은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라고 그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 내가 슈타이너의 그런 자세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오이리트미 학교 시절에, 교사들로부터 그런 자세로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이리트미 학교 4년간, 학생을 대하는 교사들의 자세는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과거의 당신의 일은 이해했습니다. 그 과거로부터 오늘 무엇이 싹이 트고, 내일 어떻게 자라는가. 그것을 보여 주세요」-그런 자세를 계속 만나는 사이에, 누구나가 자신의 구멍투성이의 과거가 새로운 싹이 나는 묘상으로 모습을 바꾼 것을 발견했습니다.


? 오이리트미의 본격적인 배움은, 마음과 몸을 용광로에 넣어 새롭게 녹여내는 듯한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시 한 번 태어나서, 성인까지의 슈타이너 교육을 다시 더듬어 간 듯한 것이었나, 라고도 생각합니다.


??동급생 중에는, 슈타이너학교 졸업생도 몇 명 있었습니다. 12년간이나 그 이상, 전인적인 교육을 받은데다, 그 위에 받아온 교육과 같은 세계관에 기초한 예술 수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써는 알지 못하는 섬세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겠지요.


? 슈타이너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받아도, 사춘기의 광풍은 역시 있고, 어른이 되어서의 심각한 흔들림 역시 있습니다. 아니, 눈속임하지 않고 살고자 하기 때문에, 갈등과 어려움은 오히려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 슈타이너교육은 예를 들면, 수두와 홍역, 혹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주사는 아닙니다. 인생의 최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병과 어려움을, 한발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양식으로 삼는, 그런 힘을 길러간다고 하는 것이 나의 실감입니다. 성장의 조화로운 모습을, 그 시기 그 시기에 입각해서, 동적으로 보기 위함이기도 할 것입니다. 또 지금이 어떠한 시대인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그럼에도, 「사회가 이러하니까 인간이 이렇게 되어도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내뱉지 않을 만큼, 사람의 이상이 살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분명 슈타이너교육은 마땅히 있어야할 상태를 추구하며, 담담하게 전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래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세대를 넘어, 좀 더 사람으로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우리의 내면에는 그렇게 되고자 하는 발전의 싹이 있다.」-아이처럼, 이러한 이상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교육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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