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림가족 여러분께... 코로나 비상 속에서 자연적 힘의 회복

작성자
김현주
작성일
2020-03-18 21:23
조회
2444
?

올해 농사를 맡은 3학년 담임교사 김현주입니다.

오늘 교사회는 휴교 기간 중 세번째 회의를 열어 휴교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모두의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결정을 한 것이지요.

건강과 생명이야말로 교육권, 교사와 학생의 만남, 이동의 자유를 넘어서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건강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숙고하게 됩니다.

?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현대의 질병과 이상 증세들,

해가 갈수록 숨쉬기조차 힘든 공기의 변화와 이상 기후들,

잦은 인재와 연이은 천재지변 등이 이천년대 이후 급증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지요.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 자신과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 우리는 이 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건강의 요소 안에는 몸과 영혼, 정신의 조화와 균형이 합의점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몸은 죽더라도 지구의 몸을 구성하는 부분이 됩니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지구 전체의 자연과 인류에 연결되어 삽니다.

코로나 위기로 집에 머무는 이 시간에도 태양은 빛을 비추고 계절이 운행합니다.

인간이 악재 속에 고군분투하면서도 언제나 그 고통에만 몰두하지 않게 이끄는 정신적인 존재들입니다.

인류에게 다가온 질병은 반드시 그 원인이 인류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연의 힘을 다시 회복시키려는 노력에 따라 우리 삶의 경로는 바뀔 것입니다.

?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해야 할 것은

건강한 자연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배워 나가는 것입니다.

변화무쌍한 삶의 자의성 속에서도 언제나 해야 할 일, 가져야 할 마음이? 있다는 것을 함께 배워 나가는 것입니다.

3학년이 교육과정상 주로 농사를 짓지만, 이 시기를 거치면서 삶의 형태를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됩니다.

한 평의 도시 경작이 가지고 올 변화는 작다 하더라도 일하는 손은 일하는 마음을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의 작은 일손이 큰 지구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청결을 유지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생활습관을 전국민이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발전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생활을 지양하고 윤리적 소비를 하며 스스로의 면역성을 높이는?생활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굉장한 의식의 발전입니다.

개인 건강의 기반인 환경과?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새로운 것을 실행하는 단계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휴교 기간 중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배움의 시간을 그리워함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제한받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조심하며? 3학년은 간혹 나와 학교 밭을 일구는 농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농사는 망가져가는 세상에서 자연의 힘을 회복하게 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기화된 도시텃밭은 산소를 증가시키고? 건강한 먹거리 자급에 기여합니다.

1년에 한 번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더 큰 연결의 시작점으로서 모든 분들이 도시텃밭 가꾸기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권면합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안녕히 계세요.

?

?
전체 4

  • 2020-03-18 23:49
    선생님 글을 읽고 잠시 쉬어가는 이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무엇을 중요하게 고민해보고 배워가야 할 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03-19 09:40
    건강한 자연의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배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쁩니다. 우리의 일상을 압도하는 불안한 분위기에서 두 주먹을 꽉 쥐게 하는 힘과 희망이 느껴져 신바람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 2020-03-19 12:23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중심을 잡아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 2020-03-24 13:04
    지금 상황이 갑갑하고 흔들릴때마다 선생님 글을 다시 봅니다 오늘도 정신적 존재들의 도움에, 각자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작은 힘들에 감사하며 중심을 잡아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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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가족 여러분께... 코로나 비상 속에서 자연적 힘의 회복

작성자
김현주
작성일
2020-03-18 21:23
조회
2444
?

올해 농사를 맡은 3학년 담임교사 김현주입니다.

오늘 교사회는 휴교 기간 중 세번째 회의를 열어 휴교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모두의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결정을 한 것이지요.

건강과 생명이야말로 교육권, 교사와 학생의 만남, 이동의 자유를 넘어서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건강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숙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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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현대의 질병과 이상 증세들,

해가 갈수록 숨쉬기조차 힘든 공기의 변화와 이상 기후들,

잦은 인재와 연이은 천재지변 등이 이천년대 이후 급증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지요.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 자신과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 우리는 이 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건강의 요소 안에는 몸과 영혼, 정신의 조화와 균형이 합의점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몸은 죽더라도 지구의 몸을 구성하는 부분이 됩니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지구 전체의 자연과 인류에 연결되어 삽니다.

코로나 위기로 집에 머무는 이 시간에도 태양은 빛을 비추고 계절이 운행합니다.

인간이 악재 속에 고군분투하면서도 언제나 그 고통에만 몰두하지 않게 이끄는 정신적인 존재들입니다.

인류에게 다가온 질병은 반드시 그 원인이 인류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연의 힘을 다시 회복시키려는 노력에 따라 우리 삶의 경로는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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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해야 할 것은

건강한 자연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배워 나가는 것입니다.

변화무쌍한 삶의 자의성 속에서도 언제나 해야 할 일, 가져야 할 마음이? 있다는 것을 함께 배워 나가는 것입니다.

3학년이 교육과정상 주로 농사를 짓지만, 이 시기를 거치면서 삶의 형태를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됩니다.

한 평의 도시 경작이 가지고 올 변화는 작다 하더라도 일하는 손은 일하는 마음을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의 작은 일손이 큰 지구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청결을 유지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생활습관을 전국민이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발전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생활을 지양하고 윤리적 소비를 하며 스스로의 면역성을 높이는?생활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굉장한 의식의 발전입니다.

개인 건강의 기반인 환경과?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새로운 것을 실행하는 단계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휴교 기간 중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배움의 시간을 그리워함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제한받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조심하며? 3학년은 간혹 나와 학교 밭을 일구는 농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농사는 망가져가는 세상에서 자연의 힘을 회복하게 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기화된 도시텃밭은 산소를 증가시키고? 건강한 먹거리 자급에 기여합니다.

1년에 한 번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더 큰 연결의 시작점으로서 모든 분들이 도시텃밭 가꾸기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권면합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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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

  • 2020-03-18 23:49
    선생님 글을 읽고 잠시 쉬어가는 이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무엇을 중요하게 고민해보고 배워가야 할 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03-19 09:40
    건강한 자연의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배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쁩니다. 우리의 일상을 압도하는 불안한 분위기에서 두 주먹을 꽉 쥐게 하는 힘과 희망이 느껴져 신바람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 2020-03-19 12:23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중심을 잡아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 2020-03-24 13:04
    지금 상황이 갑갑하고 흔들릴때마다 선생님 글을 다시 봅니다 오늘도 정신적 존재들의 도움에, 각자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작은 힘들에 감사하며 중심을 잡아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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