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학년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동네학’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가을날,
두 발로 또박또박 단단히 딛으며 여기저기 조금씩, 우리의 세상 또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가고 있어요.
더욱 넓어진 세상 속 혼자가 아닌 함께인 우리가 매일 빛나는 날들입니다.

아이들이 네 번째 학년이 되는 시기에는,
자신이 세상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 내가 사는 이곳은 어떤 곳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조용히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이때 ‘동네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발밑의 땅과 눈앞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도록 돕습니다.


이 수업은 단순히 지리를 배우거나 지도를 그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늘 오가던 길, 익숙했던 골목, 자주 보던 나무와 냇물,
그 모든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익숙했던 풍경 속에서 “이 길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이 집들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같은 질문이 태어나고, 그 질문을 따라가며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이 뿌리내린 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친구의 집을 찾아 함께 걷습니다.
평소에는 교실에서만 보던 친구가 사는 동네를 직접 걸으며,
그 아이의 일상이 깃든 길과 골목을 함께 밟아봅니다.
친구는 자신의 동네를 소개하며 자랑스러워하고,
다른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낯선 곳이 점점 익숙한 얼굴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서로의 삶터를 알아가면서, 아이들은 친구를 새롭게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선생님도 그 길에 함께합니다.
아이들과 나란히 걷고, 발걸음을 맞추며, 눈높이를 나누는 동안 교실과는 또 다른 관계의 끈이 이어집니다.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같은 바람을 느끼면서 아이들과 선생님은 마음을 맞추어 갑니다.
그 시간 속에서 서로의 걸음은 점점 한 리듬이 되고, 그 리듬 속에서 신뢰와 사랑이 싹틉니다.

동네학 수업은 아이가 자기 삶의 무대와 다시 인사를 나누는 과정이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 깊이 연결되는 여정입니다.
교실과 학교, 집과 동네, 그리고 친구의 동네까지 시야를 넓혀가며
아이들은 ‘우리가 이곳에 함께 있다’는 감각도 키워갑니다.
그 감각은 단순한 소속감을 넘어,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세상과 이어져 있다는 조용한 확신이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자라나 아이들은 조금씩 자기 자리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갑니다.
버스를 타고 상가를 지나며 도심 속에 있을 때면 아이들의 날카로운 모습들이 조금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깊은 자연 속에 속할 때면,
놀랍게도 그 모습은 사라지고 여유롭고 부드럽고 기쁨을 아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득합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런 배움을 줄 수 있는 우리 학교가
또 나에게 배우고자 와준 이 아이들이 너무나 감사한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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