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자유학교 영구터전 건축 준공식에 초대합니다.

학사 없이 이사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겨울 추위속에서 아버님들은 이삿짐을 쌌었지요.
한 여름 더위와 폭우속에서 이삿짐을 싼 적도 있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아이들이 등교할 때 각자 사용할 물을 페트병에 담아 들고다닌적도 있었고,
화장실 물을 못내려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그러다 학사를 짓게 되었고,
건축과정 또한 순탄치 않아 고기리 팬션에서 수개월 수업을 하기도 했었어요.

완공된 학사에서도 초기 베이크아웃과 공조기, 에어컨설치, 라주어.. 그리고 나무 기부까지..
우리, 많은 과정을 거치며 이 학교를 가꿔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과정들을 거쳐오며 비록 때로는 지치고 실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이삿짐을 싸지 않아도 되고,
최소한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학교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우리는 서로 격려하며 축하받아 마땅한 부모입니다.

준공식이 늦어지며 우리또한 건축 준공의 의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요.
학사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건축 첫삽을 뜨던 날 모두의 설렘을 떠올리며..

2019년 4월 27일 토요일. 동림자유학교 준공식에 모두를 초대합니다.
모두 함께 서로를 축하하는 즐거운 잔칫날이 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