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4월 별빛은 참 좋습니다.
***이 글은 김헤정 선생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하늘에는 늘 별이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빛을 발하는 별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동무별들과 재잘거리며
넓디 넓은 하늘을 돌아다니는 별들도 있습니다.
별들은 언젠가인지 모르게 까마득한 시절에
우리를 보려고 빛을 띄워 보냈지요.
우리는 그렇게 까마득하게 오랜 세월 우주를? 날아온
별빛을 벗삼아 밤하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별빛은 참 좋습니다.
눈부시지도 않고 시리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지요.
별빛처럼 그렇게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은 친구들의
생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방학 때 생일이었던 태연이
개학하자마자 생일이었던 여울이와 정환이
독감에 걸려버린 선생님 덕분에 때맞춘 축하를 받지 못하고 말았지요.
하지만 친구들과는 교실에서 즐거운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글생글 웃는 아이들의 얼굴은 별빛을 닮았습니다.
생일 축하가 늦어도, 축하의 글이 늦어도
아이들은 웃으며 받아들여줍니다.
친구들과 아무 탈 없이 하루를 사이좋게 지내기를
오늘 하루 숙제가 없기를
아이들과 한 시간만 야구를 원없이 하기를…
소박하디 소박한 소원도 하늘의 자잘한 별빛을 닮았습니다.
별을 닮은 아이들과 살아가는 이 삶이
참 좋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번져나오는 그 별빛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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