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부활절

이제 녹색의 잎들이 땅속에 묻힌 낟알로부터 싹터오른다;
어둠의 땅 속에 많은 날을 누워 있었던 보리.
사랑은 다시 살아난다, 바로 죽음과 함께 있었던 그 사랑:
사랑은 다시 온다, 봄에 나오는 녹색의 보리같이.

오늘 아침 동림 학생들은 부활절 달걀을 찾았습니다.
달걀은 학교 뒷산에 숨겨져 있어서
어린 학생들은
8학년과 9학년들의 노래와 리코더 소리를 들으며
산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습니다.

가는 길엔 꽃이 띄워진 맑은 물이 있어
눈을 밝히기 위해 그 물로 눈을 적셨습니다.

부활절 달걀을 찾는 아이들은
언젠가 자신이 정말 이 세상에 무엇을 찾으러 온 걸까

깊은 생각을 하게 될 날이 올 겁니다.

그리고 그 무엇을 꼭 찾기 위해
날마다 순간마다
깨어 있으며 새로워지길 자신에게 요청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도 그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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