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는 잔치, 삼지제

봄을 맞는 잔치, 삼지제

동림자유학교의 두 번째 절기 행사인 삼지제!
삼지제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지내오던 명절이었습니다. 음력 3월 3일로 3이 세 번 겹친 길일이자,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와 집을 짓는 날이자,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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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는 삼지제는-다른 절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좋은 날씨가 중요합니다.
봄을 느끼는 계절제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고려의 대상이기에 봄을 즐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이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신명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니나니나니나 니나니나~♪”
모두 모여서 봄노래를 부르고 본격적으로 화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죽을 하고,
정성을 다해 보름달 모양으로 눌러준 뒤,
조심히 기름을 둘러 노릇노릇 구우며 꽃을 올려주면
봄을 입 안 가득 품을 수 있는 화전이 완성!
이제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1~2학년 학생들을
제법 어른스럽게 이끌어주는 4~6학년 학생들이 대견스럽네요.
여기에 빠진 3학년은 무엇을 했을까요?
열심히 만든 화전을 우리만 먹는 것이 아닌,
동네 어르신들께 나눠드리는데 우리 3학년이 출동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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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화전을 맛있게 간식으로 먹은 뒤에
봄을 맞은 산을 직접 걷기 위해 강당 앞으로 모였습니다.
강당앞에서 신나게 전통놀이도 즐겼습니다.
이제 답청을 떠납니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시기가 가고 만물이 땅 위로 돋아나 생명력이 가득한 봄!
우리는 함께 걸으며 직접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지막한 동산이지만 직접 걷다보니 땀방울이 송송 맺히네요.
몇몇 친구들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입꼬리는 올라가있네요.
올라가면서 보는 진달래와 새순이 돋기 시작한 나무들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봄을 걸으며 도착한 곳은 정몽주 선생님 묘소입니다.
그곳에서 산들산들 봄바람을 맞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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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답청을 하지 못했던 작년과는 달리
6학년까지 모두 신나게 답청을 하며 봄을 즐긴 삼지제.
내년에도 즐거운 삼지제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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