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9월 (6학년)식물학 주기수업 후기
4월 나무마다 아직 잎도 나지 않았지만 꽃부터 피는 아이들도 있지요. #동림자유발도르프학교 #6학년학생 들은 작년 버섯부터 시작해서 2학기에는 나무를 배우고 #6학년 들어서서 꽃에 대해 배웠습니다. #식물학 을 하면서 다양한 식물안에도 질서가 있고 암술과 수술의 만남, 수정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에 대한 얘기도 해보았습니다. 또 그 만남을 돕는 #곤충 의 세계까지 이어져나갔습니다. #자연 의 신비를 조금씩 맛보면서 또 그 속에서 인간에 대한 돌아봄도 있었던 #수업 입니다.
아이들의 #꽃 을 배우고 쓴 #시 입니다.
아이들의 #생각 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겨울
나 간다 하고 사라지고
나 왔다 하고 나타나는
나무 위에 열린
수백 개의 집들
윗집 옆집 아랫집
모두 모두
문을 활짝 열고
따스운 봄바람 기다린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다시 눈이 오는 냥
바람에 휘날린다
따뜻한 겨울이 온 듯이
나에게 가장 행복한 일
나에게 가장 행복한 일은
따뜻한 햇빛을 받는 것
시원한 비를 맞는 것
그 무엇도 아니야
내 꽃잎에 따뜻하게 둘러싸여
있는 암술과 수술을 지키는 것이지
엄마 아빠처럼
추억의 꽃잎
작은 알에서부터
부드럽게 자라난다
겹겹이 꽃잎 사이에
추억들이 쌓인다
꽃잎에 기쁜 날 물든다
노란 튤립, 보라 튤립
화려하게 물든다
다음에 만나요
수줍은 붉은 얼굴이어도
차가운 하얀 얼굴이어도
향기가 잎마다 주렁주렁 열려요
하늘로 고개를 들면
해와 손 잡을 수 있어요
더 나아가
내 가슴에 노란 눈이
소복히 쌓이면
벌과 이야기 나눠요
짧게 이야기 나누고
나는 잠들어요
푸른 하늘 꿀벌
다음에 만나요
반가운 향기로
당당하게
따스한 햇빛 아래
참새는 짹짹거리고
벌들은 윙윙거리는
정원
나비가 튤립에
살포시 앉자
어린 아이처럼 웃는 튤립
누구보다 꼿꼿하게 당당한 튤립
유채
너는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거야
나눠주고
기쁨도 되어주는
마음
너는 어찌하면
그렇게 많은 꽃을 피울 수 있어?
예쁘고
노란 꽃들을
나도 너의 마음과
꽃들을 가지고 싶어
들판에 저 꽃
엄마랑 걷는 산책길에
바람부는 들판 튤립 한송이
잎 하나 날아가고
잎 셋 날아간다
힘없이 하늘하늘 흔들린다
바람과 맞서다
바람부는 겨울 지나
따스한 봄 추운 겨울 견디고
눈을 감는다
가시
흐르는 피처럼
흐르는 줄기가
흐트러지는
바람처럼
흐트러지는
꽃잎이
밤에 깨어있는
올빼미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너에게도
하늘로 더 가까이
화려하지 않아도 있는 아름다움
하늘 높이 솟아오른 향기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재빨리 뻗은 푸르른 손
더 높이 더 높이
하늘과 가까이
언제나 말한다
언젠간 하늘이 되겠다고
마지막 미소
살랑살랑 바람부는 여름
따가운 햇살 쏟아진다
그 사이 붉은 빛
뾰족뾰족 가시 세우고
푸르른 잔디 사이
자신에게 고운 꽃이라
말해 줄 사람을 기다린다
7월 8월 바람에 휘날리며
떨어진다
한 잎 한 잎
마지막 한 잎
‘꽃이 곱다’ 이 한 마디 듣고
미소 지으며 떨어진다
땅의 별
쭉쭉 자라
팡 피우는 꽃
한 꽃잎 한 꽃잎 공들여 피우고
별처럼 공들여 빛내고
꽃들 밝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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