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월요일날 아이들과 아침 청소를 하다가 강당 앞 도로변에 검정색 물체가 누워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생쥐인가?" "생쥐는 아니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다가갔습니다. 자세히 보니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고양이 생명이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은 주변에 있던 물건들로 울타리를 치고, 청소를 하고 난 후에 어떻게 할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디선가 발견한 스티로폼 박스에...

텃밭에?정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아버님들의 도움도 있었고 목공선생님의 도움도 있었지만 모든 곳곳마다 아이들이 다 해나간 작업이었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다 마쳐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감사했습니다 누구나 더위를 피해 쉬어가세요 정리는 그곳에 걸린 걸레를 쓰시구요  ...

먼저 인디언이 되어 나무가지를 세우고 주운 칡덩쿨로 엮어 인디언 천막을 지었습니다 비록 비와 바람에는 취약하지만.. 며칠동안 있을지 자신없어서 후딱 올려봅니다 아이들은 대만족 다음 더 튼튼한 정자를 짓겠습니다...

올림픽 경기만한 흥미진진한 공기대회를 가졌습니다? 모두가 참여해서 준결승전에 이우대 영준, 혜린이대 혜수, 수빈이대 지민, 서준이대 경택이가 겨루었습니다 이우와 영준이는 한 단계를 못 넘고 렐리가 계속 되어 아슬아슬 영준이승, 결승전은 모두를 가뿐히 넘은 혜수와 지민이 1학년들까지 구경꾼들이 모여 하나 놓칠 때마다 탄성이 흘러 혜수와 지민이는 가슴이 뛴다고...

여름학기가 시작된 이번 주부터 2학년은 우화 주기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아는 얘기' 라고 말한 친구들도 많았지만 모두들 선생님 얘기를 주의 깊게 듣고 네모크레용으로 그림도 그리고 처음으로 색을 바꿔가며 글씨를 써 공책을 정리했지요. 그리고 새로 오신 권영진 선생님과 함께 무언극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역할을 바꿔가며 두어 번 해 보더니 "선생님 우리 1학년 불러다...

***이 글은 김헤정 선생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하늘에는 늘 별이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빛을 발하는 별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동무별들과 재잘거리며 넓디 넓은 하늘을 돌아다니는 별들도 있습니다. 별들은 언젠가인지 모르게 까마득한 시절에 우리를 보려고 빛을 띄워 보냈지요. 우리는 그렇게 까마득하게 오랜 세월 우주를? 날아온 별빛을 벗삼아 밤하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 이 글은 김혜정 선생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   8학년은 첫 번째 주기수업으로 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신비하게만 느껴지던 우주의 모습을 조금은 과학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식과 월식을 공부한 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천구와 황도, 백도, 춘분점, 세차운동 같은 어려운 개념들도...

부활절을 얼마 앞두고 화분에?밀씨를 심었습니다. 밀씨가 땅 속에서 죽은 듯 누워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정말 지성으로 기도도 하였습니다. 기도를 하고나서 얼마 있다가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화분에 저주의 말^^을 했다가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친구의 화분에 부적처럼 작은 끈을 둘러주기도 하였지요. 아이들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화분을 들여다보고 기도도 하고...

오늘 2층은? 고학년들이 대부분인고로 아침 내내 부분일식을 보고 난 흥분으로 설레였지요 셀로판지를 대보고? 손톱만큼 가려진 해를 보고 썬글라스를 껴보고 그 흥분으로 3학년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어한 언니들 그래도? 소식은 철통보안이죠.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우리반 가람이가 서준이와 함께 "별똥별 볼 수 있다." 그리고 손으로 두눈을 꾹 누룹니다. "별 보이지?" ^^ "응. 잘 보인다."...

지민이가 밥을 먹다가 "선생님, 저는 가끔 제가 누구인지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 지민이의 말 한마디에 지민이의 마음속에 깊이 쑥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래." 지민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칠판을 바라보며 " 그런데, 저기를 보니까 알게 되어요." 칠판에는 도우미 친구들 이름이 쓰여있었어요. "어떻게? 출석부 순서를 보고서 알아?" "제가 @@이를 잘 울리잖아요." 지민이가 자신을 찾아가는 마음과 함께? 아이임을 또 잊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