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관리자

월요일날 아이들과 아침 청소를 하다가 강당 앞 도로변에 검정색 물체가 누워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생쥐인가?" "생쥐는 아니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다가갔습니다. 자세히 보니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고양이 생명이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은 주변에 있던 물건들로 울타리를 치고, 청소를 하고 난 후에 어떻게 할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디선가 발견한 스티로폼 박스에...

지난 주부터 2학년 학생들과 형태그리기 주기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상을 떠올리기 위해?‘쓰레기를 버리고’?동물을 괴롭혀서 화가 난?‘동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들이를 가서 학교 입구와 모내기 논 앞에 너무도 많은 쓰레기를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콩떡처럼 알아들었는지 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학교 앞 땅도 아파할...

하늘 정자에 앉아 저는 여름 내내 들어온 해바라기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제 아이들이 직접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로 했지요 오직 듣기만 하고 말하지 않는 시간을 갖자고 하자 모두 나무에게로 풀에게로 흩어져서 들으려는 모습은 정말 진지했어요 그 뒤 각자 들려준 이야기를 교실로 돌아와?쓰자고 하니 다들 고요하게 써내려가네요 서준이의 '칡덩쿨과 나무' 어느날 나무가 있었어. 그런데 칡덩쿨이 나무를 타고...

봄부터 이어온 농사 마침내 추수를 하고 탈곡과?검불들을?골라 말리는 오랜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도정까지 해서 햅쌀을 받았습니다.? 때마다 도운 손길과 기쁨을 함께 하고자 이번 금요일(11월 25일)?식사대접을 합니다. 햅쌀과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 곁들일 반찬까지 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식판과 그릇을 챙겨주시면 됩니다 ...

이제 녹색의 잎들이 땅속에 묻힌 낟알로부터 싹터오른다; 어둠의 땅 속에 많은 날을 누워 있었던 보리. 사랑은 다시 살아난다, 바로 죽음과 함께 있었던 그 사랑: 사랑은 다시 온다, 봄에 나오는 녹색의 보리같이. 오늘 아침 동림 학생들은 부활절 달걀을 찾았습니다. 달걀은 학교 뒷산에 숨겨져 있어서 어린 학생들은 8학년과 9학년들의 노래와 리코더 소리를 들으며 산으로 가는...

아주 오래 전부터 터를 닦고 마을을 꾸리고 살아온 동네를 발견하고 마을 길을 걷는 일은 감동이 됩니다. 힘들면 마을의 정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로 쌓인 돌담 마을을 끼고 커다란 새가 하늘 위로 오르는 천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깊은 마음까지 담아놓은 듯 커다란 호수가 반겨주기도 합니다. 물수제비를 날려보고 짙푸른...

올해 추석제는 강강술래와 함께 한마당 잔치가 되길 기대하며 각 반에서는 가을 노래와 강강술래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걸음아~~ 날 살려라 <산도깨비>로 분위기를 띄우고, 촐래촐래 잘~ 논다 흥겨운 손사위로 <남생아 놀아라>를 불렀습니다. 추석 보름달에 소원도 빌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으로 선생님들과 신 나게 노래도 부르고, 고사리 꺾기, 청어 엮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