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16

봄부터 이어온 농사 마침내 추수를 하고 탈곡과?검불들을?골라 말리는 오랜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도정까지 해서 햅쌀을 받았습니다.? 때마다 도운 손길과 기쁨을 함께 하고자 이번 금요일(11월 25일)?식사대접을 합니다. 햅쌀과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 곁들일 반찬까지 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식판과 그릇을 챙겨주시면 됩니다 ...

하늘 정자에 앉아 저는 여름 내내 들어온 해바라기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제 아이들이 직접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로 했지요 오직 듣기만 하고 말하지 않는 시간을 갖자고 하자 모두 나무에게로 풀에게로 흩어져서 들으려는 모습은 정말 진지했어요 그 뒤 각자 들려준 이야기를 교실로 돌아와?쓰자고 하니 다들 고요하게 써내려가네요 서준이의 '칡덩쿨과 나무' 어느날 나무가 있었어. 그런데 칡덩쿨이 나무를 타고...

지난 주부터 2학년 학생들과 형태그리기 주기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상을 떠올리기 위해?‘쓰레기를 버리고’?동물을 괴롭혀서 화가 난?‘동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들이를 가서 학교 입구와 모내기 논 앞에 너무도 많은 쓰레기를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콩떡처럼 알아들었는지 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학교 앞 땅도 아파할...

월요일날 아이들과 아침 청소를 하다가 강당 앞 도로변에 검정색 물체가 누워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생쥐인가?" "생쥐는 아니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다가갔습니다. 자세히 보니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고양이 생명이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은 주변에 있던 물건들로 울타리를 치고, 청소를 하고 난 후에 어떻게 할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디선가 발견한 스티로폼 박스에...

텃밭에?정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아버님들의 도움도 있었고 목공선생님의 도움도 있었지만 모든 곳곳마다 아이들이 다 해나간 작업이었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다 마쳐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감사했습니다 누구나 더위를 피해 쉬어가세요 정리는 그곳에 걸린 걸레를 쓰시구요  ...

먼저 인디언이 되어 나무가지를 세우고 주운 칡덩쿨로 엮어 인디언 천막을 지었습니다 비록 비와 바람에는 취약하지만.. 며칠동안 있을지 자신없어서 후딱 올려봅니다 아이들은 대만족 다음 더 튼튼한 정자를 짓겠습니다...

올림픽 경기만한 흥미진진한 공기대회를 가졌습니다? 모두가 참여해서 준결승전에 이우대 영준, 혜린이대 혜수, 수빈이대 지민, 서준이대 경택이가 겨루었습니다 이우와 영준이는 한 단계를 못 넘고 렐리가 계속 되어 아슬아슬 영준이승, 결승전은 모두를 가뿐히 넘은 혜수와 지민이 1학년들까지 구경꾼들이 모여 하나 놓칠 때마다 탄성이 흘러 혜수와 지민이는 가슴이 뛴다고...

여름학기가 시작된 이번 주부터 2학년은 우화 주기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아는 얘기' 라고 말한 친구들도 많았지만 모두들 선생님 얘기를 주의 깊게 듣고 네모크레용으로 그림도 그리고 처음으로 색을 바꿔가며 글씨를 써 공책을 정리했지요. 그리고 새로 오신 권영진 선생님과 함께 무언극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역할을 바꿔가며 두어 번 해 보더니 "선생님 우리 1학년 불러다...

***이 글은 김헤정 선생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하늘에는 늘 별이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빛을 발하는 별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동무별들과 재잘거리며 넓디 넓은 하늘을 돌아다니는 별들도 있습니다. 별들은 언젠가인지 모르게 까마득한 시절에 우리를 보려고 빛을 띄워 보냈지요. 우리는 그렇게 까마득하게 오랜 세월 우주를? 날아온 별빛을 벗삼아 밤하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 이 글은 김혜정 선생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   8학년은 첫 번째 주기수업으로 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신비하게만 느껴지던 우주의 모습을 조금은 과학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식과 월식을 공부한 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천구와 황도, 백도, 춘분점, 세차운동 같은 어려운 개념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