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동림자유학교의 두 번째 절기 행사인 삼지제! 삼지제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지내오던 명절이었습니다. 음력 3월 3일로 3이 세 번 겹친 길일이자,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와 집을 짓는 날이자,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절기입니다. ? 봄을 맞이하는 삼지제는-다른 절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좋은 날씨가 중요합니다. 봄을 느끼는 계절제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고려의 대상이기에...

1년 중에 가장 빨리 찾아오는 정월 대보름은 새 학기 첫 번째 절기 축제입니다.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달이 뜨면 달집을 태우고, 쥐불놀이 깡통을 돌리고, 불 넘이도 하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시간은 축제 중에 가장 신나는 축제지요. ????????????????????????????????????????? <2018년 달집 태우기> ? 올해는 겨울 가뭄이 들어 건조한 날씨에...

올해 추석제는 강강술래와 함께 한마당 잔치가 되길 기대하며 각 반에서는 가을 노래와 강강술래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걸음아~~ 날 살려라 <산도깨비>로 분위기를 띄우고, 촐래촐래 잘~ 논다 흥겨운 손사위로 <남생아 놀아라>를 불렀습니다. 추석 보름달에 소원도 빌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으로 선생님들과 신 나게 노래도 부르고, 고사리 꺾기, 청어 엮기,...

동림학교에서 처음 만나는 단오날. 조별 편성에 가슴 졸이며 탄성과 환호를 날리는 아이들을 보며 웃었습니다. 아침 색색별로 옷을 맞추어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 8학년의 북소리에 맞추어 부채꼴 마당으로 후다닥 나갑니다. 파랑, 하양, 빨강, 검정 옷들이 스탠드에 가득 찹니다. 아직도 널널하네요.   오물조물 떡 주물러 예쁜 모양찍고 맛나게 냠냠.- 1학년부터 9학년까지 모두 모여.   돼지 씨름-우리...

음력 3월 3일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 아이들은 새를 봤노라고도 했다. 날은 화창하지만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서 답청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원성이 자자하다. ‘애들아, 우리는 월요일마다 산책하잖니, 그걸로는 안되겠니.’ 괜히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까워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드디어 조별로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화전을 부칠 준비를 하니 기분이 좀 난다. 뽀얀 쌀가루에...

아주 오래 전부터 터를 닦고 마을을 꾸리고 살아온 동네를 발견하고 마을 길을 걷는 일은 감동이 됩니다. 힘들면 마을의 정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로 쌓인 돌담 마을을 끼고 커다란 새가 하늘 위로 오르는 천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깊은 마음까지 담아놓은 듯 커다란 호수가 반겨주기도 합니다. 물수제비를 날려보고 짙푸른...

이제 녹색의 잎들이 땅속에 묻힌 낟알로부터 싹터오른다; 어둠의 땅 속에 많은 날을 누워 있었던 보리. 사랑은 다시 살아난다, 바로 죽음과 함께 있었던 그 사랑: 사랑은 다시 온다, 봄에 나오는 녹색의 보리같이. 오늘 아침 동림 학생들은 부활절 달걀을 찾았습니다. 달걀은 학교 뒷산에 숨겨져 있어서 어린 학생들은 8학년과 9학년들의 노래와 리코더 소리를 들으며 산으로 가는...

봄부터 이어온 농사 마침내 추수를 하고 탈곡과?검불들을?골라 말리는 오랜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도정까지 해서 햅쌀을 받았습니다.? 때마다 도운 손길과 기쁨을 함께 하고자 이번 금요일(11월 25일)?식사대접을 합니다. 햅쌀과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 곁들일 반찬까지 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식판과 그릇을 챙겨주시면 됩니다 ...

하늘 정자에 앉아 저는 여름 내내 들어온 해바라기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제 아이들이 직접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로 했지요 오직 듣기만 하고 말하지 않는 시간을 갖자고 하자 모두 나무에게로 풀에게로 흩어져서 들으려는 모습은 정말 진지했어요 그 뒤 각자 들려준 이야기를 교실로 돌아와?쓰자고 하니 다들 고요하게 써내려가네요 서준이의 '칡덩쿨과 나무' 어느날 나무가 있었어. 그런데 칡덩쿨이 나무를 타고...

지난 주부터 2학년 학생들과 형태그리기 주기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상을 떠올리기 위해?‘쓰레기를 버리고’?동물을 괴롭혀서 화가 난?‘동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들이를 가서 학교 입구와 모내기 논 앞에 너무도 많은 쓰레기를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콩떡처럼 알아들었는지 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학교 앞 땅도 아파할...